러시아 신동업체와 중국 기업들이 스크랩으로 위장한 동선 거래를 통해 세금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생산된 동선은 중개업체를 통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파쇄하여 스크랩과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로 중국에 유입되고 있다.
이는 양국의 수출입 관세의 차이로 인한 편법 거래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12월부터 동봉·선을 수출할 때 7%, 동스크랩 수출에는 10%의 수출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은 동봉·선 수입에 4%의 수입관세를 부과하지만 러시아 스크랩 수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는 낮은 관세의 동봉·선을 수출하고 중국에서는 국경지역에서 파쇄하여 관세가 없는 스크랩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후 러시아의 수출 실적보다 훨씬 더 많은 동스크랩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특히 그중 대부분인 97%인 6,434톤이 12월에 신장의 알라산커우 국경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같은 기간 러시아가 중국에 수출한 동스크랩은 73톤에 불과했다. 러시아 통계에서는 동스크랩 수출이 미미했지만 12월에 동봉·선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