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인프라 중심의 건설 투자 확대와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인해 국내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베트남의 철강 및 철스크랩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
베트남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철강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409만 톤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철스크랩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28만 톤을 기록했다.
국가별 1분기 철스크랩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과 호주, 홍콩산 수입은 각 69만570톤, 8만2,673톤, 13만9,13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57.6%, 48.1% 증가한 반면 미국산 수입은 9만3,76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 감소했다.
일본과 호주, 홍콩은 자국 내 전기아크로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로 공급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면서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은 신규 전기아크로 생산라인 가동으로 국내 수요가 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 1분기 철강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산 수입은 각 280만5,278톤, 24만5,686톤, 27만9,4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9%, 42.0%, 13.4%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산 수입은 각 42만3,211톤, 10만5,239톤, 15만8,9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51.5%, 2.1% 감소했다.
중국과 한국, 대만은 자국 내 건설 부문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철강업체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늘리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산 저가 수입이 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공공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자국 내 수요 증가로 철강업체들이 내수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베트남은 2분기 이후에도 제조업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정부의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와 외국계기업들의 부동산 개발 확대로 인해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및 철스크랩 수입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아세안 국가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베트남도 일부 품목은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고, 유럽 등 주요 수출국 경기도 부진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과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수입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