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소재 재고를 줄이기 위해 주문량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강판(HR)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매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국산 HR의 경우 중국산 소재 보다 비싼데다 구조관 판매도 어려워 주문량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올초 구조관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를 예상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건설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사실상 장기적 불황에 직면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는 원자재 인상 시기에는 제때에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가수요 확보에 매달리면서 인상시기를 놓친 바 있다. 이에 반해 원자재 가격 하락에는 구조관 제품에 곧 바로 반영하다보니 재고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조관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판매 감소에서 판매량을 고집하고 있는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내려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전략을 수립하다보니 소재 매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HR과 국산 제품의 가격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제품 판매도 감소하다보니 전체적인 소재 구매량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