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증가세가 특수강 업계의 가격 전략에 방해물이 되고 있다. 국내 특수강봉강 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원하지만 수요 부진과 중국산 압박에 쉽사리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부터 가격 정상화를 시도 중인 특수강봉강 업계가 수입 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수입재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산 판매가 줄어들 수 있어 업계가 바라는 가격 인상은 ‘그림의 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은 16만8,4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산 수입이 51.4% 급증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4월 역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판매 대리점들도 수입재 가격이 상승해야 수입재로 인해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국산 특수강봉강이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들 판매점들도 적자 수준 판매에 내몰려 있어 수입산과 국산의 유통 판가 인상을 원하고 있다.
다만 유통사들도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업 중심으로 업황이 좋지 않고 그나마 견조한 업황을 유지하던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도 최근 수요가 주춤한 탓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4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에 특수강봉강 업계는 2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걱정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