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판매를 기록했던 일부 품목의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에도 국내 건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인해 2024년 1분기 경강선재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고려제강·만호제강·동일제강·DSR제강·영흥·청우제강)의 2024년 1분기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강선재 제품 판매는 10만1,170톤으로 10만5,887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산업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외 조선업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자동차산업의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고금리와 채권시장 불안,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 악화에 따른 민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들 또한 러-우 전쟁 및 이-팔 전쟁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대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6개사의 내수 판매는 5만4,625톤으로 6만602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내수 판매 감소는 반도체 수출 회복과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태영건설 상장 폐지 등 4월 건설업계 위기설 본격화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극도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전년도 극도의 판매 부진을 겪던 경강선과 이형PC강봉 판매는 각 1만7,420톤, 3,80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27.5% 증가한 반면 와이어로프와 PC강(연)선, 도금강(연)선, 기타 제품 판매는 각 9,869톤, 6,342톤, 2,148톤, 1만4,95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37.7%, 19.1%, 14.9%모두 감소했다.
경강선과 이형PC강봉은 국내외 건설 경기 부진에도 판매가 극도로 침체됐던 전년도의 기저효과로 증가했다.
1분기 경강선재 수출은 4만6,545톤으로 4만5,284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수출 증가는 비수기에 따른 주요국들의 건설 부문 수요 부진에도 세계 조선업 경기 호조, 기계 및 자동차 부문 경기 회복도 회복세가 지속되고 전년도 기저효과로 경강선 수출이 급증했기 땜문이다.
품목별로 와이어로프와 경강선 수출은 각 2만3,728톤, 1만6,11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41.7% 증가한 반면, 기타 제품 수출은 6,69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한편 2분기 경강선재 시장은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국내 자동차산업과 기계 부문 생산 감소, 건설업의 장기 침체,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 지속으로 인해 기저효과에 따른 경강선 등 일부 품목의 판매 반등에도 전반적으로는 전년 대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