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수 열간압연강판 가격은 3주 연속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도 오르고 있어, 향후 제품 가격은 성수기 시장 흐름에 발맞춰 더욱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철강업계는 중국 건설 시황의 근본적 개선이 없다면 철강재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842위안(한화 약 73만2천 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75위안(약 1만4,200원) 상승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점 대비 106위안 올랐다.
앞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내수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 톤당 4,100위안 안팎을 기록했던 열연강판 가격은 최근 3,700위안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3월 중국 구매자관리지수 개선과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을 기록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등 시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제품 가격은 오르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선물가격도 3,800위안을 넘어 3,900위안에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는 등 철강 시황은 성수기를 맞이해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라며 “원료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으며 향후 제품 가격은 더욱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다만 중국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고금리와 이에 따른 부실기업 문제 등 악조건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 5대 철강재 생산량은 860만4천 톤을 기록해 전주 대비 4만2천 톤가량 늘었으나, 재고는 약 2,034만 톤을 나타내 전주 대비 99만 톤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철강재 출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제조업계 중심의 가격 인상 방침도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오스틸(baosteel)은 5월 판재류 가격을 톤당 100~150위안 인상한다는 방침을 시장에 알리기도 했다.
한편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2급밀 기준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2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