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시황을 흔드는 저가 수입산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중국공업협회 부회장이 저부가가치 제품 수출 관련 제한이 있을 것이란 언급 이후 중국산 열간압연강판 오퍼가격이 널뛰고 있다. 이에 향후 수입될 제품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2급밀 기준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50달러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급밀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20달러~530달러대를 나타낸 바 있다.
1분기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00달러를 웃돌았으나 2분기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계절적 성수기 시장에 진입했으나 저가 수입산 물동량 증가로 인해 국내 가격이 상승 흐름에 제한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국내외 철강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시황 개선에 어려움이 많으며 이에 따른 가격 약세가 더욱 심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4월 하순 제시된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불법 수출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2급밀 제품 가격이 오른다면 국내 시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어 향후 가격 추이를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후반선을 나타냈으나 최근 80만 원 초반선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