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소재 강관 제조업체 티에스스틸(관리인 박종희)가 23일 대구지방법원으로 회생 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인가 결정을 받았다.
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되었고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43조 제1항에서 정한 요건을 구비하였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티에스스틸의 경우 주력 제품인 농원용강관을 비롯해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판매 악화에 영향을 받았다. 농원용강관의 경우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제품 가격에 비닐하우스 짓기를 포기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비닐과 농원용강관 등 농자재 가격은 그 이상으로 폭등해 지원단가로는 신축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구조관 시장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부실 업체의 증가로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형 구조관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비롯해 신생업체들의 등장으로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못했다.
이밖에 강관 업계는 원자재 구매에서도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과 조관비용 물류비용 등 판관비 상승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 톤당 10만원의 원가가 13~14만원까지 올라 수익성 구간이 이전보다 줄었다. 이는 제조원가가 8~9만원까지 오르고 판관비가 4~5만원까지 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인건비용, 물류비용을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티에스스틸을 비롯한 강관업계는 지난해부터 고금리 부담에 부채 축소를 위해 은행권 대출 상환을 비롯해 이자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올해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중반 이하로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관 업계는 매출과 영업실적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영업활동으로부터의 현금흐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