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지난해 봉형강 유통업계 수익성도 급전직하했다. 깜깜이 시황에도 매출 확보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업계 특성상 제강사 고마감에 타격은 불가피했던 모습이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국내 봉형강 유통업체 25개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매출액은 총 2조4,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70.9% 급감한 192억원에 그쳤다. 매출 축소 대비 수익성 악화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건설경기 침체에 유통가격이 지속 우하향하면서 깜깜이 매출과 함께 최악의 수익성으로 치달은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들 평균 영업이익률은 0.8%로 전년(2.0%) 대비 1.2% 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집계한 지난해 철스크랩 유통업계 평균 영업이익률(0.8%)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 △한국제강 △환영철강공업 △와이케이스틸 등 전기로 제강 6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8.4%임을 감안하면 유통업계와의 수익성 격차는 10배 이상 벌어졌다.
지난해 봉형강 유통업체 가운데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총 8개사로 이 중 적자 전환된 업체는 5곳으로 집계됐다. 적자 축소와 적자 확대는 각각 2곳, 1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장수철강피씨산업은 재작년 영업손실 18억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6억원을 올리며 유일하게 흑자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