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중국 A철강사의 열연강판(HR)을 비롯한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물량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업협회는 저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며 불법적인 수출에 대해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A철강사의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도 단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A철강사는 현지 대형 유통사가 내수에서 매입해 수출하는 형식이다. 해당 철강사의 제품을 수출하는 현지 유통업체는 내수 가격으로 수출을 해오다보니 기존 업체들보다 톤당 20~30달러 정도 낮게 오퍼 계약이 이뤄져왔다.
지난해의 경우 A철강사의 수출 루트에 문제가 발생하여 한국향 약 2만톤 가량이 계약 연기 및 취소 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업계 추산으로는 A철강사의 수출 오퍼 계약 물량은 약 2만톤 중 도금재가 1만2,000톤이며 열연강판이 8,000톤 정도다. 해당 물량은 C형강 일부 철판용이며 도금재 대부분은 강관용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2021년에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타 중국 철강사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오퍼의 일반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의 수출 증치세 폐지를 비롯해 수출세 부과에 대한 소문으로 국내 구조관 업계는 소재 매입을 대폭 늘려왔던 상황이었다.
상황을 종합했을 때 향후 중국산 소재 매입시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제품 가격 상승시기에 일방적인 계약 취소로 인한 물량 확보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구조관 업계는 제품 생산 감산과 함께 소재 수급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중국 A철강사의 제품 매입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 당국의 A철강사의 수출 물량에 대한 단속에 향후 수출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