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둔화와 수출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선재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요 전방산업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조선업은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계 및 건설, 자동차 부문은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부문의 경우 완성차업체들이 고가의 친환경차 위주 판매전략을 앞세우면서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생산 물량은 오히려 감소했고, 이에 따라 선재 수요도 감소했다.
게다가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산업기계와 건설기계 생산 감소에 따른 해당 부문의 수요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건설 부문은 대기업들의 경영위기로 인해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선재업계에서는 품목별로 다소 차이는 있은 2분기 선재 수요가 전 분기 대비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 등 고로사들과의 소재 가격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과 아세안 등에서 저가의 수입재 침투도 지속되고 있다.
선재 및 가공업계는 지난해 대부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적자를 기록한 업체들도 적지 않아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수요가들의 반발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선재 및 가공업계에서는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재 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2분기 상당수 업체들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영위기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