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액화수소 전문기업 하이리움산업이 STS316LH(Liquefied Hydrogen)강과 타이타늄(Ti)강을 적용한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6일,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과 하이리움산업은 ‘STS316LH-타이타늄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특수 스테인리스강을 소재로 액화수소 저장과 운반용 탱크 설계·제작기술을 협력해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른쪽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 왼쪽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
양측은 STS316LH강으로 만든 이동형 초저온 저장탱크 DOT(Department of Transportation), TPED(Transportable Pressure Equipment Directive) 인증을 추진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또한 양 사는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티타늄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공동 개발해 드론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청정에너지원의 핵심인 수소는 추출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화석연료 대비 현저히 낮고 에너지로 사용 시에도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스 형태의 수소는 부피당 저장 밀도가 낮고 금속의 취성을 일으키지만, 액화시키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대용량 수송과 저장에 적합해진다.
다만 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약 100℃ 낮은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되고 온도 변화에 쉽게 기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탱크 소재와 첨단 극저온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포스코는 일반 스테인리스강보다 고강도이자 극저온 충격인성이 우수한 액화수소 저장탱크용 316LH강을 개발해 수소 산업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액화수소 탱크 제작 및 실증실험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선박용 액화수소 화물창 목업(Mook-UP)제작에, 오는 2027년에는 선박용 액화수소 화물창 등 다양한 제품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뛰어난 내식성과 높은 강도를 가지면서도 낮은 밀도로 인해 같은 부피 대비 중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타이타늄을 활용해 항공기 등의 수소연료탱크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타이타늄 소재가 소수연료 탱크 분야에까지 적용되면 가벼워진 탱크 무게만큼 연료를 더 채울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미래 수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