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기술연구소에 비치된 차량 BIW./현대제철 제공
세계 곳곳에 포진한 자동차 공장의 높은 가동률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용융아연도금강판(GI) 글로벌 수출은 40만7,1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연초부터 자동차산업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수출 물량이 늘었다. 또 2021년(40만7,826톤)이후 4년 만에 40만톤대를 웃도는 수출 실적을 냈다.
수출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일본, 인도, 멕시코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서의 물량이 확대됐다. 일본(8만2,097톤),멕시코(4만8,146톤), 중국(3만5,236톤), 인도(2만6,912톤)에서는 수출이 일년 전보다 각각 0.2%, 11.9%, 16.5%, 5.3% 증가했다.
특히 튀르키예 수출은 지난해 2만9,023톤에서 4만1,962톤으로 44.6% 폭증했다. 튀르키예의 경우, 유럽내 4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물론 르노,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대거 포진되어있다. 또 튀르키예의 북서부에서 현대차의 최초 해외공장인 현대앗산 이즈미트 공장이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함과 동시에 신모델을 추가 투입하고 있어 물량 증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강판 수요는 2분기에도 수출 모멘텀을 계속 뒷받침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연간 자동차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세는 둔화되더라도 견조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멕시코와 인도 등을 중심으로 도금강판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멕시코의 내수시장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과 멕시코 정부의 전기자동차부흥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내수시장 판매차중 전기자동차 비율을 2030년까지 절반가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한 버스, 화물차, 택시 등의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도 70여개 진행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인도에 5억달러(6,600억원)이상 투자하면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는 업체들에 관세 인하 혜택을 주는 등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