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회장 류진)이 국내외에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예고하며 신동 및 방산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충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풍산이 보유한 현금이 충분한 만큼 자체 재원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산의 향후 설비투자 금액(CAPEX)은 약 2,661억 원에 달한다. 주요 사업장 가운데 울산사업장에 1.285억 원을 투자하고, 안강 및 부산사업장에는 1,209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외에 대전기술연구원 6억 원, 미국현지법인 971만 달러(한화 약 133억원), 태국법인 7516만 바트(한화 약 28억원) 등이다.
풍산은 설비투자로 생산능력 증대 및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국내 사업장의 기계장치들을 새로 마련하고 기존 장비들을 보완할 예정이다. 미국현지법인은 매출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기계장치를 새로 신설하고 공장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차입금을 늘리기 보다는 유보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말 기준 풍산의 현금성 자산은 3,403억원인 데다 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이익잉여금 역시 1조 3,210억 원에 달한다. 최근 신동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방산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어서 판매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
한편 풍산은 계열사인 PMX 인더스트리(PMX Industries)를 위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지난 5월 29일 공시했다.
채권자는 KDB산업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IBK기업은행 등 4곳이다. 채무보증 금액은 채무금액과 동일한 409억 원으로, 자기자본 1조9,659억 원 대비 2.1%에 해당한다. 채무보증 기간은 2024년 6월11일부터 2027년 6월11일까지다. 채무보증 총 잔액은 2,04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