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가격이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소식에 반등하면서 3개월물 가격이 다시 톤 당 1만 달러를 넘어섰다. 구리와 관련된 펀더멘털 뉴스는 없었지만, ECB의 금리인하가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하며 비철금속 시장 역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161달러 상승한 톤 당 9,930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55달러 오른 1만 4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의 기준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이 3거래일 만에 1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향후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광산 공급 차질 이슈도 전기동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캐나다 2위 규모의 지브롤터 동광산의 조업 중단 소식에 이어 연산 30만 톤 규모의 칠레 스펜스 동광산의 파업 가능성이 전해졌다.
BHP사와 스펜스 동광산 노조의 노동계약 갱신 협상이 결렬된 이후 정부의 중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자금 부족으로 미국 네바다주의 펌킨 할로우 동광산도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