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실적 악화로 인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졸업하기까지 장기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업계는 금융권의 신용등급 하락 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신용등급 악화는 곧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사업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여년 만의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강관사들의 기초 체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 이익률 하락 등 실적 악화를 겪은 구조관 업계 입장에선 고금리 빚 상환 부담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업체를 살펴보면 울산의 대원에스앤피와 경주의 티에스스틸이 있다. 2개사 모두 건설 경기 악화와 연관수요 감소로 인해 제품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설비 매각 사례를 살펴보면 천안의 해피이앤씨는 설비부터 공장 부지를 매각했다. 해피이앤씨는 임가공을 비롯해 자사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구조관을 생산했지만 임가공 물량 감소에 사업 지속보다 매각을 택한 것이다. 신창스틸 역시 당초 임대 형식으로 구조관 공장 운영을 이어가려 했지만 임가공 물량 감소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조관 설비를 매각했다.
충청남도 당진시 소재 강관 제조업체 휴스코는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지난해 11월 28일 선고 받았다. 대전지방법원은 휴스코가 회생계획을 수행할 가망이 없음이 명백하므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288조 제1항에 의해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최신 설비를 통한 생산성 향상도 중요하지만 기존 설비도 철저한 유지보수 관리로 비가동을 줄이고 생산계획을 합리적으로 수립해 1%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일의 슬리팅도 배열을 어떻게 하느냐와 코일의 폭주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조원가 1% 이상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에서도 롤 체인지를 어떻게 하고 생산계획을 어떻게 짜는지에 따라 1%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지나친 매출 중심의 치킨게임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특화된 제품 생산과 판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출혈경쟁을 펼치다가 한해 농사를 망치는 소탐대실을 하지 않도록 보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