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재 가격이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5월 하순 한때 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과 함께 철강 시황 개선 흐름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최근 시황이 부진으로 전환함에 따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첫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796위안(한화 약 72만 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24위안(약 4,500원) 하락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주 연속 하락한 모습이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4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에 3,700위안대로 내려앉았다.
5월 중순, 중국 철강 시황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800위안 중반대를 형성하며 3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중국 철강 가격은 5월 하순 이후 철강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을 기록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49.5로 전월 대비 0.9%p 하락했으며, 기존 예상치인 51.5를 하회했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밑도는 등 경기 침체 양상이 나오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중국 철강 수요의 다수를 차지하는 건설 및 부동산 시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1~4월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 생산 규제를 강화하는 등 향후 지속된 중국의 공급과잉 우려를 줄이려 하지만, 중국 철강 시황은 공급 감소 전망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주 중국 5대 철강 제품의 생산량은 896만1천 톤으로 전 주 대비 약 6만 톤 감소했고, 5대 주요 철강 재고는 1758만 톤으로 전 주 대비 4만 톤 증가했다. 이에 수급 균형이 무너지는 추세다.
중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 약세와 함께 수출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의 6월 초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40달러(2급밀) 안팎을 형성했다. 한국향 후판 오퍼가격도 580~59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중국 열연강판 선물가격은 3,720위안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5월 중순 중국 열연강판 선물가격은 3,847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