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중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던 니켈 가격이 6월 진입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가격 인상 폭을 시장에서 지지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STS 시장의 벤치마크 가격으로 통용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거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LME 니켈 현물 거래가격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톤당 1만7,83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5월 하순 2만~2만1천 달러와 비교해 단기간에 최소 3,000달러 이상 하락한 가격으로 시장에 일부 충격을 줄 만한 가격 하락 속도 및 폭으로 볼 수 있다.
이에 6월에 2개월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선 국내 STS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주요 가격 인상 배경으로 니켈 가격 강세를 꼽고 있는 가운데 근거인 니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계절적 성수기에 오히려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서야 가격 인상 폭을 반영하고 있는 유통점들에도 니켈 가격 하락세는 부담이다.
다만 단기적 가격 하락 요인 등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다시 가격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5월 니켈 가격 급등의 원인인 주요 니켈 생산지 뉴칼레도니아(누벨칼레도니)의 소요 사태 장기화로 현지 니켈 채굴 및 가공이 멈춰서는 등 여전히 공급 우려가 큰 상황이다. 또한 중국의 단오절 영향(수요) 등도 반영됐다며 6월 중순 흐름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일각에선 니켈 가격이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니켈 가격 상승세에 기댄 가격 인상 시도가 어려워졌지만 가격 인하를 추진해야 할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도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