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수입이 4개월 연속 30만 톤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황이 저조한 가운데 국산 열연강판 대비 저렴한 수입산 제품을 찾는 손길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5월 열연강판 수입은 30만2천 톤(일반강 기준)을 기록해 전월 대비 1.9%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었다.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이 15만8천 톤으로 전월 대비 13.6%,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산 수입은 14만2천 톤으로 전월 대비 14.5%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이에 열연강판 월간 수입은 4개월 연속 30만 톤을 웃도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열연강판 수입은 30만7천 톤을 기록했으며 3월 31만1천톤, 4월 30만8천 톤을 나타냈다.
5월 수입도 30만 톤대를 유지한 가운데 일본산과 중국산 평균 수입가격 모두 전월 대비 급격하게 하락했다.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강달러 영향과 국내 시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월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60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월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33달러를 나타냈으며 3월 가격은 605달러다. 4월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83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5월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63달러로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수입원가는 기존 80만 원대에서 70만 원 중후반선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 일본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도 602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25달러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일본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줄곧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5월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일본산과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저가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과 함께 주요국 철강 수요 부진, 철강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절기 시황과 맞물려 수입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저가 수입재로 인한 국내 가격 하락 우려도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수출가격은 톤당 530달러선을 구축한 가운데 일본 철강업계의 제품 수출가격도 550달러선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5월 누계 기준 열연강판 수입은 149만7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줄었다.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은 전년 대비 16.6% 줄은 80만7천 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월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한 탓에 물동량이 줄었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산 수입은 68만4천 톤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