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 중국의 내수 철강가격이 연속 하락했다. 6월 한 달간 하락세를 이어온 것으로 제품이 생산 과잉되고 있는 탓이다.
1일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4~28일) 중국 6개 대표 철강 품목의 내수 평균 가격은 직전 주 대비 톤당 1.4%(53위안) 하락한 3832위안을 기록했다. 6월의 1주 차(1.1%), 2주 차(1.9%), 3주 차(2.2%)과 비교해선 세 번째로 높은 하락 폭이다.
선재, 앵글강, 철근, 중후판 등이 1%대 하락을 보였다. 선재와 앵글강은 각각 1.8%, 1.7% 하락한 3814위안과 3744위안으로 품목 중 높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철근과 중후판은 각각 1.5% 떨어져 3543위안과 3809위안을 기록했다.
열간압연강판과 냉간압연강판은 각각 0.9%씩 하락한 3787위안과 4353위안으로 집계됐다.
6월 넷째 주 중국 내수 가격은 비수기와 제철소의 높은 고로 가동률에 따른 공급 과잉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최대 철강 전문매체인 마이스틸(Mysteel)에 따르면 지난 중국 전국의 247개 제철소의 고로 가동률은 89.13%로 전월 대비 0.64%p(퍼센트 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제철소의 이익률은 42.86%로 전월 대비 9.09%p 감소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 등 제품에 대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고 일관 제철소의 이윤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생산 의지를 꺾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에 대해서는 반등의 여지가 있지만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열연 강판의 경우 공급 과잉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후판의 경우도 올해 내도록 무게 중심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향후 가격은 톤당 3700~4200위안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코크스 등 원료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변동폭은 지난해보다 좁은 공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제철소의 이익과 수요에 따라 변동 폭이 조정되는 만큼 단계적 반등 시세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