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가격이 유럽 내 제련수수료가 하락하면서 제련 생산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조달청의 아연괴 방출가격은 환율 요인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7.5달러 떨어진 톤 당 2,912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2달러 하락한 2,97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 약세가 여타의 통화를 통한 비철금속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아연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장 초반 롱 포시션과 숏 포지션이 뒤섞이면서 일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움직였다가 유럽 장이 열리면서 롱 포지션이 줄면서 아연 가격이 하락했다. 이후에도 좀처럼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여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 ISM 제조업 데이터가 3개월 연속으로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하여 LME 아연 가격도 변동이 예상된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조달청의 방출가격(세후 기준)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2일 방출가격은 전일 대비 1만 원 상승한 톤 당 458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