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사무국이 19일 임시 총회를 정상 개최하겠다고 회원사에 통보했다. 이의현 이사장이 최근 총회 취소 공문을 회원사에 발송한 가운데 조합 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조합 사무국은 이의현 대일특수강 대표의 조합 이사장 자격이 15일자로 무효화됐고 이의현 이사장이 보낸 임시총회 취소 공문은 조합 행정절차와 조합 날인이 없어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합 측이 자격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대일특수강이 조합 규정에 있는 ‘2차 금속업’이 아닌 ‘1차 금속업’으로 봐야 한다는 것.
현재 이의현 이사장과 조합 사무국은 강홍식 전무 등 사무국 임직원의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협박, 방실침입 혐의와 이의현 이사장의 갑질, 협박, 이사장 자격 문제 등으로 상호 간 경찰 고소 및 중소기업중앙회 감사 요청, 금융감독위 신고 등 다수 건의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 특정감사 결과 보고 등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목적의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선 강홍식 전무 등 복수의 이사진들이 당사자가 신분 결정 참여 안건에 참여할 수 없다며 이의현 이사장 퇴장 이후 이사장 해임 건을 찬성 11표 반대 2표로 결의하며 총회 안건에 이사장 해임 건을 포함시켰다.
이에 이의현 이사장은 강홍식 전무 등이 이사회 개최 안건을 임의 변경 및 통보했다며 14일부터 임시 총회가 취소됐다고 공문을 회원사에 발송했다. 이듬날인 15일에는 조합 사무국 측이 통보 및 절차를 정당하게 진행했다며 오히려 이사장 측이 절차에 맞지 않는 취소 공문을 보냈것이라 주장하며 이사장 자격 상실 공지와 함께 임시 총회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회원사들은 이사장 공문에 따른 총회 일정 취소가 맞는지 조합 사무국에 따른 개최 공문이 맞는지 양 측이 보내오는 공문들로 아리송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양측에 계속되는 갈등에 회원사들만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7월 셋째 주에 들어서도 양측은 경찰, 법원, 금감위 등 사법기관 및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중앙회 등 단체에 상호 고소&고발 및 고소인 조사, 피고소인 조사를 이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법적 분쟁과 19일 총회 이전까지 행정 및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일 총회 내부와 총회 절차 및 결과에 따라서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 이면에는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부 포함)와도 갈등 내용이 섞여있는 등 갈수록 사건이 복잡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의현 이사장과 강홍식 전무 등 이번 사건 핵심 관계자들은 본지에 “오랫동안 조합을 위해 일해오며 더 이상 아쉬움이 없다”라며 “조합 운영을 바르게 만들려는 목적만 있다”라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올해 2월 열린 금속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