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냉연강판(CR) 내수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유통시장 내에서도 판매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수요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판매는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내수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중국 내수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톤당 4160위안(약 79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6월까지만해도 4200위안대로 보합세를 유지해오던 중국 냉연강판 가격이 한달 만에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상하이 시장과 닝보시장 등 경우 전주 대비 20위안 각각 하락한 3970위안과 4010위안까지도 거래가 되고 있다.
중국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중국산 수입재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산 제품에도 영향을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한국향 중국 냉연강판 수출 가격 역시 1급밀인 본계강철 기준 595달러(약 82만원) 수준이다. 한국 제품과는 약 10만원 이상이 차이나고 있다. 다만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커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7월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약보합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