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급락과 함께 일본 철스크랩 수출 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8월 관동철원협동조합 입찰도 오리무중에 빠졌다.
업계에 따르면 관동철원협동조합은 오는 9일(금) 정기 철스크랩 수출 입찰을 개최한다.
지난달 H2 낙찰 가격이 톤당 5만2,168엔(FAS)임을 감안하면 이달 응찰 가격은 최소 5,000엔 이상 급락한 4만6,000~4만7,000엔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까지 161엔대를 유지하던 엔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장중 142엔까지 20엔 가까이 떨어진 영향이다.
달러 협상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으나 환율이 요동치면서 엔화 지표 가격은 좀처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트남향 H2 수출 협상 가격이 톤당 360~365(CFR)임을 고려하면 엔화 FOB 기준 4만7,000엔 이하로 평가된다. FAS 기준 4만6,000엔을 밑도는 셈이다.
최근 잇따른 인하로 내수 지표인 도쿄제철 우쓰노미야 공장 H2 단가가 4만7,500엔임을 감안하면 수출 시세는 1,500엔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엔화 가격이 크게 흔들리면서 이달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부재 가능성과 함께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불안정성으로 유찰 확률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지난달부터 공무원 채용 할당제에 반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누적 사망자만 300명이 넘어서는 등 극도의 혼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