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철강재 생산량이 3,000만 톤에 도달하고 연 7%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베트남 산업부가 14일 밝혔다.
하지만 베트남의 내수시장 공급 과잉, 수입 급증 및 글로벌 시장 불안 등 악재가 혼재해 있어 이 같은 성장이 확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 내수 철강시장에는 다양한 철강재가 넘쳐나고 있음에도 수입 철강재가 계속 밀려와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치솟는 배송비와 세계시장의 변동성은 철강산업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현지 산업 전문가 응우옌 반 수아(Nguyen Van Sua)는 상황을 낙관했다. 연말 건설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산업부의 반덤핑 제도로 인해 좀 더 공정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는 기업이 기초적인 수준을 다지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반덤핑 제도와 같은 정부차원의 국내 상품 보호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월 베트남 철강재 생산량은 1,700만 톤에 달했고, 이는 전년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도금강판 및 컬러강판 생산량이 29.2% 급증해 성장을 주도했고 건설용 철강재와 열연코일이 그 뒤를 이었다. 완성 철강재 소비량도 14.3% 증가해 1,645만 톤을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6.8%가 증가해 490만 톤에 육박했다. 냉연강판은 40.6%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열연강판과 강관 수출은 각각 1.2%, 0.8% 줄었다.
베트남철강협회는 새로운 부동산법과 토지법, 산업 생산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연말동안 긍정적인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