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36만9,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2% 급증했다.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급증세다.
지난해 6~7월 수입이 20만톤대 극초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기저효과인 셈이다. 지난 6월 대비로는 19.0% 감소했다.
7월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20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2% 급증했으며, 홍콩산(6만1,000톤)과 미국산(4만6,000톤) 역시 각각 81.5%, 118.5% 늘었다.
이에 따라 올 1~7월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281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베트남 철스크랩 누적 수입은 5월(-7.1%)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6월(4.3%)에 이어 증가폭은 단숨에 두 자릿수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월평균 수입은 40만2,000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482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431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11.9%(51만톤)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장거리 미국산 대신 근거리 일본산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점이다. 가격 변동 리스크 최소화와 함께 상반기 엔저 효과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적 수입(1~7월) 역시 일본산이 143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 급증했으며, 홍콩산도 34만톤으로 53.5% 늘어난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산은 59.0% 급감한 29만3,000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