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계가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의무화 법안 발의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법안은 신규 산단 개발과 산단 내 제조시설 설치 시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 녹색연합과 박지혜 의원이 함께 진행한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확대방안’ 연구를 토대로 산단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담은 법안이다.
법안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일부 개정해 산업단지개발사업 사업주관자가 수립·제출하는 에너지 사용계획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계획을 포함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일부 개정해 산업단지 내 신규 제조시설 설치 승인 시에도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의무화 했다.
여기에 기존 산업단지 내 제조시설에 대해서는 각 산업단지관리기관이 세우는 산업단지관리 기본계획에 태양광 발전설비의 확충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계획 의무화를 통해 산업단지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게 되면 에너지 소비와 생산의 불일치로 인한 지역 불평등을 줄일 수 있고 추가적인 환경 훼손이나 지역주민과의 갈등 요소도 거의 없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확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단지 태양광은 전력 소비량이 많은 산업단지에서 공장이나 창고의 지붕, 주차장 등을 활용하여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미 개발된 부지에 설치한다는 점에서 경관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체 밀집지역에 설치돼 송전을 위한 전력계통의 부담이 적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입주기업은 임대료 수입이나 전기 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태양광 하부구조물로 사용하는 포스맥과 HGI의 수급 차질에 일부 구조관 업체들은 해외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13년 포스맥 출시 이후 알루미늄과 포스맥으로 국내 태양광 구조물 주요 소재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영농형·수상형 등 시장 다변화 상황에서도 주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설비 증설을 포함해 제품 품질과 납기, 관련 인원충원 등 다양한 부분을 충족시켜야한다. 포스맥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월드프리미엄 제품(WTP)으로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함유한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부식 내성이 5배 이상 강해 일명 ‘부식에 강한 철’로 불리고 있다. 우수한 내식성 덕분에 옥외 시설물에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태양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스맥은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보다 내식이 강해 그만큼 염소, 강알카리성, 고온다습 등 가혹한 부식 환경에서 긴 제품의 사용 수명을 가질 수 있어 부식에 의한 재시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재시공을 위한 추가 철강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연∙원료와 에너지, 공정상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