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성수기 진입에도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주요 전방산어브이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수입재 증가도 지속되면서 선재 시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선재 수입은 8만7,791톤으로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6% 증가했다. 특히, 저가 제품인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나 증가했다. 그리고 8월 강선류 수입은 2만1,356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21.5%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4%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로는 25.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 증가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 위주로 수입은 증가한 반면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8월 선재 수출은 7만626톤으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품목별로 건설 부문 비중이 높은 보통강선재 수출은 1만7,183톤으로 전월 대비 29.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0% 감소한 반면 자동차 및 산업재 비중이 높은 특수강선재 수출은 5만3,443톤으로 전월 대비 11.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6% 증가했다.
그리고 8월 강선류 수출은 2만9,681톤으로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도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건설 및 중장비, 기계 및 전기전자 등 주요 전방산업 경기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해외 수요가 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산 저가 수입재가 늘면서 국내 선재 및 가공제품 시황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선재 및 가공업계에서는 수입재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에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상반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수요 감소 추세 하에서 수입재 증가가 지속될 경우 시황 악화로 인해 선재 및 가공업계의 경영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