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큰 폭 오르면서 철근 수입도 석 달 만에 1만톤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철근 수입은 1만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4% 급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다만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던 전월(3,068톤) 대비로는 4배 가까이(292.4%) 급증하면서 7개월 만에 증가 전환된 모습이다.
국가별 수입은 8월 일본산과 중국산이 각각 1만1,000톤, 1,000톤 유입됐다. 7월 수입이 워낙 저조했던 탓에 유의미한 증가폭은 아니지만 월수입 1만톤 회복에 주목된다.
앞서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국산 철근 시세가 급락하면서 올해 수입도 1월(3만1,000톤)을 고점으로 내리 급감한 바 있다. 특히 5월(1만7,000톤)과 6월(9,000톤)에 이어 7월 수입은 단 3,000톤에 그치며 석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수입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수입원가를 한참 밑도는 국내 유통시세로 계약은 한동안 불가했으나 제강사들이 대대적 감산과 함께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수입산 계약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 톤당 80만원에서 출발했던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최대 성수기 2분기(4~6월) 급락하면서 6월 60만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연초 수준인 80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올해 1~8월 철근 수입은 13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만7,000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0만2,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48만6,000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별 누적 수입(1~8월)은 일본산이 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급감했으며, 특히 중국산은 91.9% 급감한 1만5,000톤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입이 전무했던 베트남산은 올해 2만9,000톤이 유입됐으나, 5월 이후로 실적이 다시 끊긴 상황이다.
국가별 철근 평균 수입단가는 1~8월 물량순으로 △일본산 547달러(73만원) △베트남산 553달러(74만원) △중국산 608달러(81만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