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대로 9월 제조사 가격이 동결됐다. 다만 9월엔 추석 연휴 영향과 원화 강세 등 수급에 부정적 요인들이 유통점 판가에는 인하 압박을 줄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에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9월 STS 출하 가격으로 300계와 400계 등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앞서 8월 중하순 시장에서 시장은 니켈 가격의 보합세와 최소한의 수익성 보전, 유통업체들의 재고 가치 훼손 등을 감안해 제조업계가 한 차례 숨 고르기(동결)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시장 일각에선 해외 주요 STS 밀의 연속된 가격 인하와 국내 수요 부진, 14~18일간 추석연휴(19~20일은 목금)와 연휴 전후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안해 9월도 사실상 비수기로 봐야 한다며 이에 출하 가격 인하가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동결로 결론이 났다.
이번 가격 결정에는 빠르면 9월 내로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를 포함한 소비·투자 심리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점차 뚜렷해질 계절적 비수기 요인 감소, 바닥 수준을 보인 니켈 가격의 반등 가능성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정적으로 10월 초순쯤으로 예상되는 베트남산과 기존 반덤핑 3개국(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의 예비 반덤핑관세 부과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유통업계 내에선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력 문제와 최근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인한 실수요가들의 공급선 변경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수입재와의 현실적인 가격 차 문제는 9월 이후 제조사 출하 가격에 다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