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스크랩 수출 시세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9월 관동철원협동조합 입찰 결과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추가 약세가 우세한 상황에서 이달 낙찰 가격도 최소 4만2,000엔대 급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9월 첫째 주(4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도쿄만 주요 부두에서 H2 등급 가격은 전주 대비 1,500~2,000엔 하락한 4만1,500~4만2,000엔(FAS)으로 평가된다. 평균 시세가 4만엔을 밑돌았던 2022년 8월 셋째 주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생철류 신다찌(Shindachi)와 중량 HS 가격도 4만6,000~4만6,500엔(FAS)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역시 전주 대비 1,500엔 하락한 셈이다. 내수 지표인 도쿄제철이 이틀 연속 철스크랩 단가 인하에 나서면서 수출 가격도 급격히 조정되는 형국이다.
도쿄제철은 3일(화)에 이어 4일(수)에도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우쓰노미야 공장에서 톤당 500엔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우쓰노미야 공장 H2 단가 역시 톤당 4만4,500엔(EXW)까지 조정되면서 재작년 8월 19일(4만3,000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풍 산산 여파로 선적 일정 지연과 함께 H2 판매 채널 제한, 내수 입고 통제로 일본 철스크랩 가격도 전방위 하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9월 관동철원협동조합 철스크랩 수출 입찰이 오는 11일(수)로 예정돼 있으나 지난달 하순 반등하던 중국 시황이 다시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면서 추세 반전 기대도 낮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없이 현 시세 수준을 고려하면 이달 낙찰 결과는 H2 FAS 기준 4만2,000~4만3,000엔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시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 전망이다. 앞서 2022년 8월 평균 낙찰 가격은 4만2,061엔(FAS)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수요 부진과 함께 9월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엔고 영향으로 낙찰 가격은 4만엔 선까지 이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