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알루미늄 업체인 루살(Rusal)은 매출과 가격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단행해 상반기 조정 순이익이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루살은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약한 수요, 악화되는 시장 상황, 프리미엄 시장에서 거래되는 러시아 금속에 대한 제재, 낮은 가격 등이 회사 운영 및 재무 실적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살의 상반기 판매량은 2.9% 감소한 187만9,000톤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타이셰트(Taishet) 공장의 생산이 늘어나며 2.3% 증가한 195만7,000톤을 달성했다.
그러나 루살은 중국으로의 공급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러시아 시장 규모는 우크라이나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중국 최대 시장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아시아의 경우, 루살의 매출 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3%, 지난해 38.4% 대비 높은 수준이다.
반면, LME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올해 상반기 톤당 2,360달러를 기록했지만 루살의 금속 가격은 프리미엄 인하로 2.2% 하락한 톤당 2,447달러에 머물렀다.
루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2% 감소한 56억 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비용은 15.9% 줄어든 4조 3,850억달러로 감소해 수익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살은 알루미나 구매 비용이 5% 하락해 9억 9,2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호주에서 공급이 끊긴 후 수입 자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며 지난해 중국 알루미나 정유 공장 지분 30%를 인수했으며 러시아에 알루미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루살의 CEO인 에브게니 니키틴(Evgenii Nikitin)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타이셰트 양극 공장에서 두 번째 용광로에 대한 시범 운영을 통한 자재 자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으며 기니에서 보크사이트 생산을 확대하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매장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