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요 호조에도 중국과 베트남산 저가 철강재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인도 철강부가 철강 수입 관세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철강부는 최근 델리에서 열린 인도철강협회(ISA) 회의에서 “HD 쿠마라스와미(HD Kumaraswamy) 철강부 장관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재무부에 철강 관세율을 기존 7.5%에서 10~12%로 인상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쿠마라스와미 장관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수입 증가로 인해 인도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모디 총리와 재무부에 철강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국내 철강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마라스와미 장관은 “철강부는 인도의 성장 전망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에 따른 세계적 수요 감소와 특히 중국 시장의 침체에 따른 저가의 밀어내기 수출로 인해 현재 인도 철강산업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세계 경제가 좋지 않지만 국내 철강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수요 부진에 대한 대응 외에 철강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2047년보다 훨씬 앞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철강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철강산업은 단기적으로는 중국과 아세안의 저가 수입재 급증이라는 도전을 맞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EU의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 전환과 함께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쿠마라스와미 장관은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철스크랩 활용도를 높이고 전기아크로(EAF) 생산용량을 확대하여 순환 경제 원칙을 확립하는 동시에 재생 에너지와 그린 수소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수소환원제철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를 실시하여 인도 철강산업이 녹색 전환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