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8월 미가공 구리 수입이 금속 수요 약세 및 내수 생산량 증가로 인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가공 구리 및 제품 수입량은 41만 5,000톤으로 전년 동기 47만 3,330톤 대비 12.3% 감소했으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인 7월에 비해서는 5.3% 감소했다. 집계된 통계에는 양극, 정제, 합금 및 반제품 구리 등이 포함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력, 운송 부문에 사용되는 구리에 대한 수요도 중국의 제조업 약세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의 금속 전방산업 침체는 글로벌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세계 최대 구리 수요국인 중국의 구리 소비가 감소하면서 국제 시장에서의 구리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다.
올해 첫 8개월 동안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362만 톤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구리 수입량이 5%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로 분석가들은 이같은 수입량의 주춤한 증가세를 예측한 바 있다.
미가공 구리 수입이 줄은것과는 달리 전기동 생산은 증가했다. 비록 월마다 소폭 하향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8월 기준 중국의 전기동 생산량은 100만 톤을 상회하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예상치를 상회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기동 생산이 증가하면서 동정광 수입은 늘고 있다. 현지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동정광 수입은 257만 톤으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기준으로는 첫 8개월 동안 총 1,864만 톤을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