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명절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대외 변수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짧은 영업일수와 수요 부진으로 9월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업계는 중하순 가격 인하 압박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일부 하락(원화 강세)과 니켈 가격 약보합세에 시장에서 수입재 가격이 먼저 자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수입재 중에서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와 달러당 1,300원 초반대로 떨어진 환율을 감안해 이전보다 판가를 소폭이나마 할인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대만·인도네시아 등 반덤핑 제재 대상국의 주요 업체들은 수출 가격 인상 약속과 지속적인 가격 조사를 받고 있어 전체 수입 가격이 급변할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추석 연휴 직후에도 동남아시아산 STS304 열연·냉연강판의 대형사 판매 가격은 톤당 310만~320만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요 부진과 니켈 가격 약세로 가격 인하 압박이 큰 국내 STS 업계에도 위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장기 연휴 직후 어수선한 분위기 및 고물가·고금리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10월 초에 다시 징검다리 연휴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여 9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 내에서 규모 있는 특판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치지고 있다.
또한 지난 5일 이후 LME 니켈 현물 가격이 1만 6천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는 등 추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월말까지 관찰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