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긴 추석 연휴 영향에서 벗어나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가격 하락 압박이 가장 큰 시장 화두가 된 가운데 가격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TS 시장에선 추석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 소식에 주목했다. 인천 계양구 스테인리스 냉연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배전설비 일부가 불에 타고 작업자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다만 인명 피해 및 추가적인 설비 피해가 없어 단기 내 정상 조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추석 이전 재고를 두지 않으려는 실수요가들의 관망세와 환율 하락, 글로벌 STS 가격 하락세로 국산 STS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이미 수입재가 일부 가격 하락세를 보일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제조사가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시장에선 국산 가격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추석 연휴 이후에도 뒤숭숭한 시장 분위기는 단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전에도 수요가 부진했던 가운데 가격 약세를 지켜보려는 수요가와 재고 고민이 커진 유통사, 일부 STS 업체의 부실화 소문까지 더해져 시장 전체가 조심성을 우선시하려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10월 초순에 또다시 징검다리 연휴가 예고되어 있고, 10월 안으로 반덤핑 예비판정이 나올 예정이라 시장의 관망 움직임은 10월 중순 무렵까지도 유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STS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거래 가격이 지난 19일, 11거래일 만에 톤당 1만 6천 달러 수준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