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 속에 친환경 제강 원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2위 조강 생산국인 인도의 직접환원철(DRI) 생산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시장조사기관 Crisil에 따르면 오는 2030년 DRI 생산이 7,50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부터 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까지 5년 간 인도의 DRI 생산은 3,470만 톤에서 5,150만 톤으로 8%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철강 생산 증가율은 5%였다.
2024 회계연도 동안 인도의 2군 철강업체들은 DRI의 71%를 생산했고, 1군 철강업체들은 29%를 생산했다.
DRI 수요는 주로 건설용 철강재 부문에서 발생한다. 지난 5년 동안 건설 및 인프라 프로젝트의 개발로 인해 인도의 총 철강 생산에서 건설용 철강재의 점유율이 52%에서 55%로 증가했다.
그러나 Crisil이 지적했듯이 1군 철강업체들이 고로 생산용량을 확대하면서 판재류 생산은 향후 3년 동안 증가할 것이다.
다만 총 철강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설용 철강재가 판재류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DRI 생산의 두 가지 핵심 원자재는 철광석과 석탄이다. 인도는 철광석을 자급자족하지만 야금용 석탄 수요의 30~40%를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다.
인도의 철광석 생산량은 2024 회계연도에 2억7,700만 톤에 달했으며 향후 5년 동안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펠릿 생산량도 DRI 생산용량 증가와 철강산업의 수요 증가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도 철강부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산업은 기존 공장의 탈탄소화를 위해 약 2,83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철강산업 탈탄소화를 위해 2030년까지 철강 부문의 에너지 공급원에서 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4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그린 스틸에 대한 세율을 인하하는 동시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그린 스틸 채택을 의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