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산강철의 현장 직원들이 제품 포장을 하고 있다./안산강철
중국 안산강철(鞍山鋼鐵)과 본계강철(本溪鋼鐵)가 줄줄이 내수 가격 인상에 나섰다. 최근 중국이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경제 성장을 자극한 데 따른 여파다. 앞서 보산강철(寶山鋼鐵)도 내달 출고되는 판재류 가격을 크게 올렸다. 경쟁업체의 가격 상승에 더불어 안산그룹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1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안산강철의 내수 제품 판매 가격이 톤당 500위안 이상 인상될 예정이다. 열연강판, 중후판, 산세강판, 냉연강판, 미소둔강판, 아연도금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 선재, 철근은 500위안씩 오른다. 고가 냉연 제품군 590~1180Mpa 등 자동차용 강판은 600위안까지 상향 조정된다. 또 컬러강판과 무계목강관에는 350위안의 인상 폭을 제시했다.
본계강철도 인상 수순을 밟았다. 본계강철은 다음 달 제품별로 가격을 최대 500위안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열연강판, 산세강판, 냉연강판, 미소둔강판, 아연도금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 선재, 철근, 특수강 가격을 500위안 올린다. 차강판용 제품은 600위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300위안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현지 업계는 가격 조정 배경으로 유통 환경 변화와 원료 등 비용 상승 부담을 꼽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원가 개선과 비용 효율성 제고를 통해 가격 조정을 억제했지만 경기 부양 효과 등 유통 환경에서의 변화들이 감지되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료 비용의 점진적인 반등과 수요 부문에서의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11월부터는 철강 제조사들의 이윤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