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CI.
국내 대표 고로사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달 엇갈린 성적을 거뒀다. 수출에서 차이가 나며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총 104만 1,000톤의 냉연 판재류 제품을 판매해 일년 전보다 6.44% 증가했다.
9월 내수 판매는 40만 톤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해외 시장에서 10.9% 증가한 총 64만 1,000톤을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선 냉연 기초 제품들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소둔강판이 27.2% 증가한 13만 1,000톤을 수출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세강판과 냉연강판 제품은 각각 12만톤과 17만 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4%, 12.0% 늘었다. 이들 제품들은 연중으로는 상위 두번째와 세번째에 각각 위치했다.
도금강판 수출은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열연강판을 원판 베이스로 한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 판매는 2만 8,000톤으로 작년보다 26.3% 감소했다. 용융도금도금강판과 전기아연도금강판은 각각 14만 1,000톤과 4만 4,000톤을 판매해 전년 대비 2.08%, 6.38% 줄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내수 33만 9,000톤, 수출 13만 6,000톤으로 총 47만5,000톤의 판매 실적을 냈다.
내수 시장 판매는 지난해 대비 2.9%, 수출은 30% 줄며 전체 판매가 12.4% 감소했다.
수출에서 전 품목이 실적 감소를 겪었다. 산세강판은 전년 동월 대비 20.8% 줄은 1만 9,000톤을 기록했다. 월간 약 500톤을 수출했던 미소둔강판은 판매량이 없었다. 냉연강판과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일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4%, 25% 감소한 3만 5,000톤, 8만 1,000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지난해보다 약 5배 이상 감소한 1,000톤으로 제품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감소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산량이 줄어 전체 판매 실적이 줄었다"며 "수출 시장의 경우, 범용 제품에서 경쟁국과의 출혈 경쟁으로 국내 수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