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봉강·선재·판재 전문사인 티플랙스가 시화MTV 공장 확보 10여 년 만에 국내 주요 스테인리스강 메이커와 협력을 돈독히 하면서도 각 스테인리스 제품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티플랙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계사업 및 사업 다각화 등 중장기적 발전 전략 마련에 나서며 스테인리스강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지난 2013년, 안산 본사 공장과 당진 공장 등을 정리하고 시화MTV에 통합 공장을 마련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바가 있다. 이전까지 흩어져있던 봉강·판재·CDM 설비 및 인력 등을 한곳에 모아 효율성 및 통합성을 높이면서도 수도권과 전국 수요, 수출 대비가 원활한 시화MTV의 입점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다.
이후 티플랙스는 기존 설비에 더해 2017년에 CDM 라인 증설, 2018년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시어 라인(Shear Line) 증설, 2020년 CDM 라인 재증설, 2022년 신규 냉연강판 슬리터(Sltter Line) 도입, CDM 라인 총 6기로 증설 등 성장하는 기업에 맞게 규모를 확충하면서도 통합 공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갔다.
이러한 시장 내 영향력과 가공 능력, 고객 만족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스테인리스 봉강·선재 분야에선 국내 최대 기업인 세아창원특수강과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스테인리스 판재류 부문에선 2021년 포스코의 협력가공센터로 선정되는 등 국내 스테인리스강 주요 공급사 제품을 직접 취급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티플랙스는 반도체 설비업계와, 석유·화학업, 자동차 부품, 건설, 조선, 물 산업, 2차전지 배터리업체, 플랜트, 항공, 원자력, 첨단산업 등 스테인리스 소재를 요구하는 국내의 각가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의 설비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A·B·C·D동으로 구별되는 4동의 공장에 각 사업부와 전용 설비를 위치시켰다.
티플랙스 판재 부문의 스테인리스 강판 재고티플랙스 판재 부문의 스테인리스 평철 제품
세아창원특수강의 300계, 400계, 듀플렉스, 초합급강 환봉 등을 가공·유통하는 ‘봉강사업부’에서는 외경 8~850mm 제품 가공이 가능한 밴드쇼 16대와 외경 160mm까지 처리 가능한 원형톱(circular saw) 9대 등 33개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와이어로드를 공급받아 냉간인발봉강(CD BAR)을 생산하는 ‘CDM 사업부’에서는 304(L)·316(L)·303(C/F)·310S·410·420J2 등의 강종을 환봉과 육각, 사각 등으로 처리 가능한 선재코일기, 교정기, 드로잉기 등을 확보하고 있다. CDM 사업부는 제품 가공을 두께 4~33mm까지, 길이 2,500~7,000mm까지 처리가 가능하며 연간 3만 톤가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티플랙스 선재 부문의 스테인리스 선재코일 설비티플랙스 선재 부문의 스테인리스 CD-BAR 설비
스테인리스 코일 가공 및 평철을 생산하는 ‘판재사업부’는 열연코일용 시어기와 슬리터기를 통해 두께 3~12mm 강판을 처리(폭 1,000~2,000mm)할 수 있다. 판재사업부는 냉연코일용으로도 200계·300계·400계 등 강종과 상관없이 대다수 스테인리스 강판 강종을 처리할 수 있는 시어라인과 슬리터라인을 확보하고 있는데, 시어라인은 두께 0.3mm 초박판도 처리 가능하면서도 가공 폭을 1,000~1,525mm, 길이를 1,000~6,000mm로 대응 가능하여 대다수 고객의 주문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최근인 2022년에는 최신 슬리터라인을 확보하여 고객이 원하는 두께와 상관없이 중폭 및 소폭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확보했다. 이 슬리터라인은 두께 0.3~3.2mm, 폭 400~1,650mm, 코일 외경 800~2,000mm, 중량 2만 5,000kg/m 코일까지도 처리할 수 있다.
2022년 구축된 최신의 스테인리스 슬리터
티플랙스는 고객 만족과 회사 업무 효율, 직원 안전 등을 위해 추가적인 최선의 설비 도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회사의 넓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추가적인 수익성 사업 계획도 모색하고 있다.
티플랙스 관계자는 “국산 스테인리스강 품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철강·스테인리스 시황 악화로 일부 부침도 겪기도 했다”라며 “다만 지속적 설비 투자와 시장 확대 노력, 국내외 메이커들과의 협력으로 안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도 연계사업 및 사업 다각화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여러 수단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