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 철강 수출이 수출단가 하락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로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수출 물량은 기존에 체결된 계약에 따라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낮아진 제품 가격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철강제품은 계약 후 2~3개월간의 생산 과정을 거쳐 수출되는 구조이며, 이번 실적은 이전 계약의 단가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알루미늄 수출은 전기차·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4% 증가한 5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3월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82억8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49억8천만 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 전반이 8개월 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철강업계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통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실적 개선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으며, 2월에 이어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신속한 국내 지원을 통해 수출업계의 불확실성 해소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월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중심으로 통상 리스크에 대응 중이며, 관세 대응 통합 상담창구 ‘관세대응 119’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수출 바우처(531억 원) 외에 신규로 ‘관세대응 바우처’(80억 원)를 편성해 통관, 물류, 시장 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18일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통상 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 방안’에 이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산업별 대응책도 마련 중이다.
정부는 통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출업계가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