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 부진과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는 통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실질적인 영향이 우려되지만 대응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부과와 관련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 조사기업의 42.8%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과 파생상품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과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이다. 또한 관세 리스크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수출 다변화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 대응을 준비하는 기업의 비중은 3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생산비용 등 자체 비용절감, 미국 거래처와 관세 부담 논의, 유관기관 설명회 참여를 통한 정보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상당수 기업들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파생상품 등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관세 관련 정보 제공이다. 정보력 부족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제품과 관련된 관세 부과 정보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물류비 지원, 법무, 회계 등 관세 컨설팅 등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향후 더욱 확대될 관세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장기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계속되는 인력난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공정과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의 부족 현상 등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동화와 스마트화가 가장 좋은 방안으로 제시되지만 투자 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그동안 중소기업들의 인력난과 구조 개혁을 위해 각종 자동화 설비와 환경설비 등을 지원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과감한 금융 및 기술지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기업에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현재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 아닌 필수다.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통상환경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