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열연강판 AD 반덤핑 예비판정까지 버텨라?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본 및 중국산 열연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기간 연장에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예비조사 기간이 오는 8월 4일까지로 늘어나면서 국산 소재 매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8월말~9월초까지 판매를 통한 수익성 악화를 얻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입 소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환율하락과 함께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 하락에 톤당 470~480달러(CFR)의 열연강판을 계약하고 있다. 톤당 60만원 중반대의 열연강판을 수입해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국산 소재 매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의 열연강판을 매입해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재 매입에서만 톤당 6~8만원까지 가격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8월말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익 중심의 판매로 인해 중국산 대비 가격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기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포스코산 열연강판만을 사용하는 구조관사 A사는 이러한 상황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40억이 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산 HR 소재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 하락과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재 구매를 필수적인 제품만을 구매하고 제품 재고도 잔업과 특근을 줄이면서까지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적자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구조관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올해 내내 판매를 통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가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다보니 물류비용과 인건비, 부대비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는 소재 매입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이러한 불경기인 상황에서는 소재 매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며 “국산 소재 비중을 낮추고 수입재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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