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연價 인하…환율 하락 영향
7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이 전달과 비교해 인하됐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평균가격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5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LME 아연 평균 현물 가격은 전월 대비 0.18% 오른 2,650.90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는 5월 대비 4.75달러 오른 수치다. 중동 지역의 군사 갈등,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생산 증설 계획 등의 변수들이 아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경기 지표는 둔화세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5월 중국 철강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4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경기 수축 국면 진입을 시사한다. 특히 생산지수는 42.8로 전월 대비 8포인트 급락했으며, 재고지수는 43.3으로 7.6포인트 상승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업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 매출 증가율은 –3%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비 현실화, 금리 인하, 재건축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반영될 경우 2026년부터는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내외 경제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은 7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부가세 별도)을 전월 대비 7만6,000원 인하한 톤당 41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부가세 포함 시 가격은 454만800원이다. 국제 아연 가격은 상승했지만, 달러 약세로 인한 환율 효과가 내수 가격에 반영됐다.
한편, 6월 26일 이후 LME 아연 가격이 2,700달러 선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다음 달 국내 아연 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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