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강관 조관기 매물 쏟아져도 구매자 찾기 어려워
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사업정리나 인수합병의 이유로 중고 조관기를 매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 경기 침체와 빈익빈부익부 판매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조관기 증설 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공장을 매각하려는 업체들도 조관기와 공장을 분리해 매각을 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여기에 기업 매각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다수의 업체들이 중소기업으로 형성돼 있다. 최근 원자재 구매 경쟁력이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설비 투자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점을 비롯해 동종업계의 판매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고 설비투자를 단행한다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소재를 구매해야하는 동시에 판매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설비투자를 단행하려 했던 일부 업체들은 투자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고 조관기의 경우 초기투자 비용이 신규 설비 보다 적다. 그러나 설비 이전시 발생하는 비용과 합리화에 발생하는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업체들의 자금 투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고 설비는 최신식 설비 보다 생산속도 부분에서 떨어진다. 아울러 중고 설비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투입할 때 고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동시간 증가로 비용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기 위한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아 결과적으로 보면 신규 조관기를 도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국이나 해외에서 중고 설비를 구매한 강관 제조업체들은 국내 기술진들이 대응하지 못 해 해외 기술진들이 파견 나와야 한다. 이들이 오고가는 시간과 이들을 대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설비 이전시 비용이 발생하며 부품교체나 설비 합리화에 대한 비용도 발생한다”며 “이에 중고 설비 매입에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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