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니켈·알루미늄 시장, 中 경기 둔화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 받을 것”
▲국제경제 및 원자재 시장분석·전망 전문기관인 코리아PDS가 지난 10일 여의도 KF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국제경제 및 원자재시장 2026 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국제경제 및 원자재 시장분석·전망 전문기관인 코리아PDS는 지난 10일 여의도 KFI타워 에메랄드홀에서 국제경제 및 원자재시장 2026 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본격화되는 무역 갈등과 그 여파에 초점을 맞췄으며 관세 불확실성으로 미뤄졌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가 원자재를 비롯한 주요 자산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에 대해 논의됐다.
김준원 코리아PDS 부사장은 ‘트럼프발 새로운 질서 하의 희미한 반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무역 갈등이 내년에도 핵심 이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2025년 11월 행정명령으로 중국산 추가 34%p 유예 유지 및 펜타닐 관세를 인하했지만 중국의 약속 불이행 시 명령 수정 가능해 관세 갈등이 재점화될 위험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무역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이 확대되고 무역 갈등 장기화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완화 기조가 유지되지만 연준이 추가 인하 시점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OMC는 지난 9월 25년 말 금리 3.6%, 26년 말 3.4%, 27년 이후 3.1%로 점진적 인하를 시사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표면상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관세 부과에 따른 생산자 비용 상승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CPI로 전이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는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미국 경제는 2분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지표는 견고한 수준으로 유지되나 산업 및 투자 지표 약화로 성장 리스크가 있다. 미국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지만 서비스업이 경기를 완충할 것으로 예측되고 미국 건설투자 전반 둔화는 공공 인프라가 부진을 완충할 것이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지속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한국은 건설 투자 부진이 회복세를 제약하고 관세 영향이 더해지며 수출 회복이 지연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건 연구소장은 ‘전기동 1만 달러 시대 도래, 전력화 흐름과 비철금속 시장’에 대해 강연했다.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터치 후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공급 부족이 자극된 2025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소장은 수요 증가와 공급 증가 감속이 전기동 1만 달러 시대를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소장은 “수요 측면에서는 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지만 무역 합의에도 중국 경기 둔화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장기 투자 위축에 주요 구리 광산 사고가 더해져 2026년 전기동 시장이 4년 만에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루미늄과 니켈과 관련해서는 “알루미늄과 니켈 수요 측면에서는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경기 둔화가 전망된다. 알루미늄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정부 생산능력 제한으로 인해 글로벌 생산 증가가 억제되어 3년 연속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인도네시아 생산 증가가 내년에도 가속화되며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문창훈 책임연구원은 귀금속 시장 흐름을 제시했다. 금 가격 급등의 핵심 요인으로 화폐 가치 하락, 달러 약세, 안전자산 선호, 유동성 증가를 꼽으며 중국의 금 보유 확대는 국제 통화 질서 변화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나 산업 의존도가 높아 2025년 산업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다만 금 가격 급등 시 투기성 자금이 은과 백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 ETF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자리하며 은은 후행 투자처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손양림 수석 연구원은 중국 주도의 특수금속 공급망이 2026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희토류·배터리 금속 시장 동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3년간 희토류가 하락세 속 2025년 반등을 보인 반면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금속은 공급 과잉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등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는 어렵다며 협상과 전략 비축, 장기 조달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립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부의 수익성 보증, 장기 전략, 규제 지속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특수금속 시장이 향후 지정학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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