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 60% 책임…글로벌 공급망 확대 준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제공=고려아연)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국내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과 국내 반도체 생산 증가에 대응해 고려아연은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주요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글로벌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황산은 웨이퍼 세정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핵심 소재로, 전체 세정 공정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웨이퍼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불순물 허용 한도가 낮아지면서 황산의 순도와 안정성은 반도체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며, 온산제련소 19개 라인에서 연간 28만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32만t으로 확대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생산량의 95% 이상을 주요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은 친환경 생산 공정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2월, 영국의 글로벌 기후 변화 전문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반도체 황산 생산 전 과정에 대한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PCF)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저탄소·친환경 공급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해 연간 약 10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시운전과 함께 본격 생산에 들어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이며, AI 경쟁 심화와 글로벌 팹 증설에 따른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품목”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황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전자급 황산(Electric-Grade Sulfuric Acid)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더스트리리서치는 2035년 시장 규모가 약 4억6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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