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코리아, 국내 폐알루미늄캔 구매 확대 추진
노벨리스코리아가 국내 폐알루미늄캔(UBC) 구매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UBC의 재활용 활용도를 높이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품질 개선 인센티브와 중기 구매계약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HS 7602001 기준 국내 UBC 수출량은 2024년 6,790톤에서 2025년 8,412톤으로 23.7% 증가했다.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발생 스크랩의 해외 유출도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UBC 수입량도 29만1,039톤에서 32만3,369톤으로 11.1% 증가했다. 울산알루미늄 재활용 라인 본격 가동과 북미·아프리카 등 수입원 다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노벨리스코리아의 UBC 조달은 태국과 일본 비중이 높은 구조다. 2026 회계연도 기준 노벨리스코리아는 25개국에서 약 33만5,700톤의 UBC를 조달할 계획이며, 국가별 비중은 태국 39%, 일본 21%, 오세아니아 15%, 한국 6% 수준으로 제시됐다. 태국산은 집하장별 분리 시설을 통해 품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내 UBC는 과도한 압축 밀도와 수분 함량, 이물질 문제 등으로 수입산 대비 품질이 낮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노벨리스코리아는 국내 UBC 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수분 함량, 압축 밀도, 이물질 관리 등 핵심 지표가 개선된 물량에 대해 등급 상향과 프리미엄 가격 적용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해외 고등급 UBC와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해 국내 물량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구매계약 방식도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월 단위 계약 외에 2~3개월 단위 중기계약 옵션을 검토해 재활용업체의 물량 및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LME와 연동하되 변동 주기를 2주 단위로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기술·교육 지원도 병행된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영주공장과 울산알루미늄 설비 기준에 부합하는 UBC 압축·선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대국민 재활용 품질 개선 교육도 시행 중이다. 재활용업계와 정기 협의체를 통해 상시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우선 구매·사용하는 방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UBC의 품질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구축될 경우 고품질 재생알루미늄 생산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내 UBC 활용 확대를 위해 단순한 구매 확대뿐 아니라 수거·선별 단계의 품질 관리 체계가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산 UBC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수입산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알루미늄 순환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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