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살, 중국 물량 日·아시아로 전환…중동 리스크에 교역 재편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 루살(Rusal)이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교역 흐름이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으로 향하던 일부 알루미늄 물량을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시장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중동 지역 불안으로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루살이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의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량은 약 700만 톤으로, 전 세계 공급의 약 9%를 차지한다. 일본은 연간 약 210만 톤의 알루미늄을 수입하며, 이 중 27%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 40만 톤을 들여왔으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는 각각 14만3천 톤, 6만8천 톤을 수입했다.
최근 일본 구매업체들은 일본 2분기 프리미엄을 톤당 350~353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1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현물 프리미엄 역시 급등하며 생산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해당 프리미엄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에 추가로 붙는 지역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반면 루살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이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평균 17만~18만 톤 수준이었던 수입량이 향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수요처들이 일본 프리미엄을 기준으로 한 높은 가격을 부담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국산 알루미늄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현재 수준의 가격 차(차익거래)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걸프 지역 상황으로 인해 루살이 한국 등으로의 판매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살은 지난해 약 39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했으며, 기존 재고 방출로 판매량은 450만 톤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주요 수출 시장은 중국, 한국, 터키로 각각 52억 달러, 12억 달러, 8억2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수요처들의 기피가 이어지며 루살의 아시아 시장 의존도는 높아진 상태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 공급 흐름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차질과 걸프 제련소 피해로 수요처들이 대체 공급선을 찾고 있는 영향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톤당 약 600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는 2,50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영향으로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중국 내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란 전쟁 이후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가격은 4% 미만 상승에 그친 반면, LME 가격은 3월 약 10%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물량 유입이 이어지고 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HFE 창고 재고는 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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