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中 희토류 수출 제한 시 연간 6.5조달러 생산 차질”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전면 시행될 경우 중국 외 지역에서 연간 6조5,000억달러 규모의 연관 산업 생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희토류와 핵심광물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면서 제조업과 무역 전반의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공급망 취약성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다자간 협력을 통해 11개 ‘고위험’ 광물을 공동 비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축 물량을 처음 확보하는 데에는 약 92억달러가 필요하며, 이후 연간 순비용은 9억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IEA는 관련 비용이 적지 않지만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피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과 짐바브웨 등이 시행한 수출 제한으로 공급망 집중에 따른 위험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핵심광물에 막대한 경제적 가치가 의존하고 있지만 공급망은 여전히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공급처 다변화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제적 보험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위성과 스마트폰 등 첨단산업 전반에 사용된다. 전체 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공급이 갑자기 줄거나 가격이 급등하면 생산과 교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EA는 일부 공급망에서는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희토류 정제 투자로 중국의 세계 공급 비중은 90%에서 85%로 낮아졌다. 계획된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가동될 경우 중국의 비중은 2035년 7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전체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지역별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졌으며 특히 정제 부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켈 정제를 주도하는 인도네시아와 주요 에너지 전환 광물의 정제를 담당하는 중국은 최근 세계 정제 공급 증가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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